Ar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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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ard No.1_2011_wood, bike's object,flag_140x56x170cm_SeMA Collection

고도를 향하여_2011_나무, 자전거 부품_140x56x170cm

 

Of the 5,000 people who joined the survey, “the dream you thrown away” conducted in 2009, the majority gave a contradictory answer: one’s family is most precious and simultaneously the heaviest burden. Parents give up their dreams for their children while children give up their dreams for their parents. We say the abandonment of our dreams can b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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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高度)를 향하여_나무, 자전거부품, 깃발_140x56x170cm_2011 (서울 시립미술관 소장)

 

 

그들의 불편한 관계 


 대한민국은 모계 강한 사회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확실히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자식의 인생과 자신의 삶을 구 분 짓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며칠 전 5년 넘게 뜨겁게 열애해서 결혼한 친구 K를 한 술자리 모임에서 만난 적 있다. 대학 때는 옳은 가치에 대 해선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것 같던 열혈 청년이었던 K가 사회생활 십 년에 술고래가 되어 있었다. K의 부인은 나이는 좀 어리긴 해도 그와 비 슷한 성격에 가치관까지 비슷한 사람이라 그들의 결혼식에 갔던 친구들 모두 이 둘이 아이를 낳으면 독립투사나 시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런 K가 사회의 정의를 위한 시대고민 같은 걸로 술을 푸나 기대했더니, 웬걸 요즘 아이의 교육 문제로 와이프와 싸움이 잦다고 하소연이다. 특 히 아이 엄마의 지나친 교육열에 자신이 사랑했던 그녀가 맞는지, 왜 결 혼 전 아내가 가지던 그 가치관은 다 어디로 가버리고 이렇게 억척스런 대한민국 아줌마가 되어버렸는지 한탄한다. 그러면서 이젠 싸우기 싫어 서 그냥 아내 뜻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엔 여전히 옳지 않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이야기 하 다 보면 싸움이 되고 그런 분위기가 아이에게 더더욱 좋지 않을 것 같 아 아예 이야기를 피해 버린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아내와는 물론 아 이가 너무 바빠서 아이와 대화하지 않는 시간이 늘어 간다는 것이다. 남의 가정사에 그것도 결혼도 하지 않은 싱글이 무슨 조언을 하겠나. 그냥 술이나 먹고‘ 기러기 아빠만은 되지 말라.’고 빌면서 헤어졌다. K와의 대화에서 난 우리나라 결혼한 부부들이 왜 그렇게 싸운 사람 마냥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조금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내 가 아는 한 대화가 없이는 진정한 이해도 없다. 

 

-에세이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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