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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시를 시작하고 이제 좀 시간이 주어졌다. 몸도 좀 쉬고 주변도 돌아다닐 겸 근처 히로사키와 아키타에 다녀왔다. 
히로사키는 아오모리 현안에 있는 도시고, 아키타는 현이 다르다. 문제는 날씨가 너무 안좋다는 점이다. 지난주 내내 해를 한번도 못봤다. 3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해 4시면 깜깜해진다. 
게다가 히로사키나 아오모리 모두 시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마저 없다. 너무 없다. 날씨도 안좋고 사람도 없고.. 누군가 도시를 텅비운 느낌이다. 
 
히로사키는 봄에 오면 좋을 도시다. 히로사키 공원의 탑은 일본에서도 아름다운 탑으로 뽑힐 만큼 아릅답다. 그리고 진짜 일본 정원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근처엔 네부타 박물관이 있어 제작과정에서부터 사미센 연주까지 들어볼 수 있다. 시내도 비만 오지 않았다면 아기자기한 가게들도 많아서 좋았을텐데 날이 안좋다보니 문도 많이 닫고 썰렁한 편이었다. 날이 따뜻하면 좋을 곳인 것 같다. (관관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지 시내에 호텔과 여관이 무지 많다.)
 
그리고 이곳 ACAC 스텝 중 하나가 아키타시내에 볼 일이 있다고 해서 다른 작가랑 같이 다녀왔다. 말 그대로 아키타 시내만 보고 왔는데 시내는 큰 편인것 같지만 역시 사람이 없고 한적하다. 
시내는 크게 구경할 만한 곳이 없어보인다. 역시 온천을 가야하는데 아키타 시내에서 갈 만한 온천은 꽤 멀다. 혹시 아키타를 방문할 사람은 시내는 굳이 오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는 이날 거의 미술관 투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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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현대미술관~ 아키타 시내의 작은 gallery~ 아키타 시립미술관 
 
다 나름의매력들이 있는 곳이었는데 아키타 시내의 갤러리는 마치 우리나라 홍대앞의  작은 갤러리를 보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도 느꼈지만 일본 건물들은 밖과 안이 매우 다르다. 외관은 좀 허름하고 음침한데 실내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그리고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건 일본인들이 가이 세계 최고인것 같다. 오밀조밀하게 건물 전체에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인테리어 해 놓은 솜씨에 감탄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안된단다. 2층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방장이 인테리어를 직접했다는데 나도 막 내 작업실을 이렇게 해두고 살고 싶어졌다. 
 
그리고 시립 미술관에선 일본의 근대 대표작가인 후지타 foujita 란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중이었는데 야수파와 파리파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인것 같았다.(로트렉+고야+위트릴로+마티스)  동양적인 것 보단 서양적인 선과 색을 많이 느꼈는데 나중에 프랑스로 망명했단다. 그가 이 미술관을 위해 그렸다는 10M도 넘는 거대한 유화그림이 참 인상깊었는데, 이날 하루동안 본 일본작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일본 애니매이션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막강한 일본 아니메... 순수 미술도 이젠 이 영향을 벗어나기 힘들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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