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DSC9464.jpg

박혜수_오아시스 제단_2021_오아시스 블럭, 죽은 꽃, tag_가변크기 

 

전시: 이토록 아름다운

일시: 2021. 4. 23~9. 12

장소: 부산시립미술관

https://art.busan.go.kr/ 

 

부산시립미술관의 기획전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에 참여합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용기를 일깨우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저는 코로나 시대, 임종도 보지못하고, 장례도 생략당한 유가족들 대상으로 부산일보와 협업으로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숨지말고 슬픔을 표현해도 된다'는 애도프로젝트2 를 발표합니다. 애도프로젝트2 는 코로나 사망자를 비롯한 기저질환자의 부고기사와 신문을 활용한 '늦은 배웅' 시리즈 그리고 놓쳐버린 임종, '생략당한 장례'를 나타내는 '낯선 이벌' 시리즈로 구성됩니다.

 

The 'Late Farewell' project is the artist's social act on the reality of having to hold a simplified funeral without having the last encounter with the deceased. 

Hyesoo Park posted a public opening to gather late farewell messages to the deceased from their families and acquaintances.

The stories gathered together are posted as obituaries on newspaper in partnership with Busan Daily Newspaper, and are represented in ways for the corona-hit deceased individuals to be remembered and recalled in the present moment.

 

■ '늦은 배웅' 시리즈 'Late Farewell' Series

 

007.JPG

 

늦은 배웅_2021_ 코로나 유가족, 기저질환 사망자의 부고,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부산일보_가변크기_오금아기자(부산일보) 협업

Late Farewell_2021_Obituary of Covid19 bereaved family (by. artist), Archival Pigment Inkjet Print_Co with Busan Daily Newspaepr)_Variable Size

 

_DSC9553.jpg

설문조사와 직접 취재를 통해 조사한 유가족들이 고인들을 향해 건내지 못한 사연들을 모아 부산일보에 부고 기사로 기제하고 Full Story는 전시장에 아카이벌 프린트 작품으로 제작했습니다. (Design by: 윤현학 Ted Hyunhak Yoon)
Through surveys and direct coverage, the stories that bereaved families wanted to tell the deceased were compiled and published as obituaries in the Busan Daily Newspaper, and Full Story is presented using  'archival pigment' Inkjet printing  at the exhibition hall.

 

Stories/Letter (Eng)

 

_DSC9729.jpg

전시중인 사연은 성유진 작가의 그림을 덧붙여 부산일보에 2021년 4월부터 게재중입니다. (사진: 2021. 5.7_부산일보)

An obituary article in the newspaper ( 7th May 2021. Busan Daily News Paper)_ Drawing by Yujin Sung

 

008.JPG

내용의 일부를 모아 코로나 유가족과 확진자를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는 포스터(아카이벌 프린트_옵셋인쇄)를 제작하여 관객 배포중입니다. (right_Poster Design: Ted Hyunhak Yoon)
I'm distributing to the audience the poster asking them to stop criticizing the bereaved family and the confirmed person.

 

_DSC9542.jpg

'늦은 배웅' 시리즈 전시전경 Exhibition hall view

 

_DSC9505-1.jpg

1년의 죽음_2021_180x200cm_2017~2018년동안 모은 부고기사(조선일보) 엮음, stemp, 수성 잉크

The Death for 1 Year_2021_180x200cm_Compilation of obituaries collected from 2017 to 2018, Ink, stemp

 

한국의 부고는 유명인이 아니라면 고인의 이름과 유가족의 이름, 직업, 자식 유무와 같은 정보만 기제되고 있습니다. 고인이 생전 어떤 사람이었는지, 유가족이 고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알 수 없이 오직 살면서 몇 명의 자식이 있고 성과를 이뤘는지만 다루는 셈입니다.
우연히 스웨덴 신문에서 본 가족의 따뜻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읽지 못한 글씨임에도 가족들의 애틋함이 느껴졌는데, 한국의 부고는 그야말로 업정 중심주의 대한민국의 축소판과 다름이 없습니다. 1년간 모은 부고들을 엮고, 결국 숫자와 결과만 중시하는 의미로 숫자(잉크)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In general obituaries in Korea, only information such as the name of the deceased, the name of the bereaved family, occupation, and presence of children is recorded. We Korean don't know who the deceased was before or what the bereaved family thinks of the deceased, but only how many children he has had and what he has accomplished during his lifetime.

The warmth of family I had read in a Swedish newspaper is nowhere to be found. I couldn't read Swedish, but I could feel the affection of my family. South Korea's obituary is no different from a microcosm of achievement-oriented South Korea. By using a number stamp on obituaries collected over the course of a year, I wanted to tell the mourning culture of Korea that focuses only on achievements.

 

_DSC9509.jpg

Gloomy Monday_2021_부산일보, 오르골 musicbox, newspaper_가변크기 Variable Size

Gloomy Monday Series ▶
 

2021년 월요일, 코로나 사망자들이 소리없이 죽음을 맞이할 때 이 나라에 어떤 일이 있어났는지..

On Monday 2021, what happened to this country the moment the corona dead died silently..

 

_DSC9521.jpg

신문에서 파낸 부정적 단어들.. 

Negative words from Monday's newspaper

 

_DSC9531.jpg

'늦은 배웅'시리즈에서 '낯선 이별' 시리즈로 이동(부산시립미술관)

 

 

"오늘날에는 상례(喪禮)가 사라져 가는 경향이 있다. 가족 중의 누가 세상을 떠난 경우에도 사람들은 장례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둘러 평소의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소중한 존재가 사라지는 일이 갈수록 덜 심각한 사건이 되어 간다. (...) 비단 사람이 죽었을 때뿐만 아니라, 어떤 직장이나 삶의 터전을 떠날 때처럼 <종결의 사건>이 있을 경우엔 애도는 필요하다 (...)

애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치 잡초의 뿌리는 제대로 뽑아내지 않은 것처럼 사건의 후유증이 오래 간다.”

 

 

 

-‘애도의 중요성에 대하여베르나르 베르베르

 

 

■ '낯선 이별' 시리즈 ' Too many Farewell' Series

 

-1.jpg

꽃이 지는 시간_2021_생화, 플립시계, 블럭달력, Tag_가변크기 

Flower's Falling Time_2021_real flower , flip clock, block calendar, tag_ Variable Size

 

_DSC9478-1.jpg

 

꽃은 시들어지면 버려지곤 합니다. 사람들은 꽃들이 어떤 모습으로 죽었는지, 몇 시에 죽었는지 지켜보지 않습니다. 마치 코로나 사망자 가족들처럼.. 

전시장에 봉우리가 진 꽃들이 놓이고 현재 시간, 달력이 표시되어 작동됩니다. 꽃이 만개하고, 시들고, '죽었다'고 판단되면 시계를 정지하고, 꽃이 죽은 시간을 기록합니다. 

이후 꽃이 다 마르면, '오아시스 제단'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Flowers are thrown away when they wither. People do not watch the appearance of dead flowers and the moment it die. Just like the families of those who died from Corona.

Flowers with peaks, flip clocks, and calendars are displayed in the exhibition hall. (Clock and calendar are real time)
When a flower is in full bloom, withers, and it is judged 'dead', the clock is stopped and the time when the flower died is recorded.

After that, when the flowers are dry, they are moved to the 'Oasis Altar'.

 

_DSC9467.jpg

오아시스 제단_2021_오아시스 블럭, 죽은 꽃_가변크기 

Oasis  Altar_2021_floral foam, Dried flowers with dead time recorded_ Variable Size

 

임종을 보지 못한 유가족에게 장례 또한 생략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망자들은 선(先) 화장-후(後) 장례의 절차를 밟으나,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죽음을 알리지 못하고 소리내어 울지 못하고, 위로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주변의 비난을 염려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비난하기 전에, 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임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역설적으로 비어있는 '애도의 제단'을 마련했습니다. 

꽃으로 가득했어야 할 제단에 메마른 오아시스와 끝이 기록된 죽은 꽃들만 가득하합니다.

'꽃 한송이 꼽지못한 강제로 생략당한 누군가의 장례..' 

 

Bereaved families who have not seen the deathbed of the deceased must also omit the funeral. Corona dead can only be funeral after being cremated. However, most of the bereaved families are not able to notify their close acquaintances of the death, cry out loud, receive no comfort, and rather live worrying about criticism from those around them.

Before criticizing them, I paradoxically prepared an empty 'altar of mourning' in the hopes of remembering that these are 'those who have lost loved ones'

The altar, which should have been filled with flowers, is filled with only dried flowers with the time of death recorded and a withered oasis(floral foam).

'The funeral of someone who was forcibly omitted because a single flower could not be offered..'

 

_DSC9456.jpg

_DSC9462.jpg

 

유가족들은 보지못한 죽음의 시간이 기록된 Tag 이 매달려있습니다.

 

KakaoTalk_20210502_192729457.jpg

아버지의 죽음_ 2015_태엽시계, Text_15x15x10cm 

Father's Death_2015_Clock, Text_15x15x10cm 

 

이번에 조사한 유가족의 사연은 부산일보와 협력하여 기획기사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애도프로젝트2 작가노트 ▶

 

 

poster-low.jpg

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