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자 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렸다.
인어공주처럼 그녀도 그렇게 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물론 내가 왕자인건 아니지만..‘
가을을 거쳐 성탄절로 향해가는 요즘.
새로운 ‘이음’ 을 위해 열심히 어플을 두드려 댄다.
42.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근데 그 사람에게는 다른 남자가 있더라고요.
그녀는 결국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나를 만나서 행복하고 편하고 의지가 되었다고 말하면서도
결국엔 그녀에게는 그 사람뿐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나를 만나면 계속해서 그 사람이 생각이 나고
그가 자신의 인생에 차지하고 있던 기간이 너무나도 길었다고 해서
그녀와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결국 그녀와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그녀와의 사진과 글들을 모두 지우면서
이 전시를 보고 있으니
무언가 사랑은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일은 생각보다도 어렵기만 한 것 같기도 합니다.
43. 내가 포기한 사랑은
모든 걸 갖춘 그녀를 포기했다.
난 그녀에 비해 가진게 너무 없다.
44.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무엇을 알려고 하며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난 사랑이 이 타자기처럼 한번 쓰면 지울 수 없는 것 같다.
사랑은 신중하고 노력을 기울여서 해야 하는 멋진 인생의 선물이 아닐까.
45. 비 오는 날 웅덩이를 밟고 미끄러졌다.
누워있다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의사를 만나 시집을 갔고
나는 아직 시집을 못 냈다.
웅덩이에 빠뜨린 시를 건지지 못해서.
46. 너보다 어딘가에 누군가가 있을 것 같아 자꾸 다른 생각이 나
47. 간절히 원하면서도 부담스러운 것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48. 슬프다.
외롭다.
지친다.
스트레스
돌이키고 싶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싫다.
다시 할 자신도 없고 그냥 지친다.
이제 안 할 란다.
적당히 만날거다.
49. . 학회 발표하러 왔는데 옛 남친 생각이 나네요.
이 학교 학생이어서 2년간 여기서 공부하고 집에도 놀러 갔는데..
지금은 결혼한 그 남자 카톡 사진엔 애랑 부인 셋이 찍혀 있습니다.
전 아직 미혼인데.. 학회 발표하러 오니 제 일보다는 2년 전 그 놈과의 데이트 장면이 눈에 선하게 회상되네요.
나도 얼른 새 출발하자!
50. 안녕
그리고 너는 어떻게 지내니
가꿈 내 생각은 하는지.
내는 가끔 니 생각이 나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