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ey the beauty created by others (since 2015)

Only in the beauty created
by others is there consolation,
in the music of others and in others’ poems.
Only others save us,
even though solitude tastes like
opium. The others are not hell,
if you see them early, with their
foreheads pure, cleansed by dreams.
That is why I wonder what
word should be used, "he" or "you." Every "he"
is a betrayal of a certain "you" but
in return someone else’s poem
offers the fidelity of a sober dialogue.

 

-'The Beauty Created by Others' by Adam Zagajewski (Translated)
From “Without End” (New and Selected Poems) by Adam Zagajewski


I have started a new survey about 'BEAUTY ' since 2015.

As time goes by people haven't talked about own beauty. however I deeply agreed with one sentence in the poem 'The Beauty Created by Others' .

"Only in the beauty created by others is there consolation"

Even though people have been interested in the appearance rather than the beauty of others.

Now I want to listen the story about your own beauty with your language or 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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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거나 속이 들여다 보이는 뻔한 인사치레를 제외하면, 내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24시간 생중계도 마다하지 않는 사회 속에 살며 함께 썪어 가는 중이다. 
그렇게 사람을 쓰레기에 빗대어 말하면서 타인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해야하는, 믿을 수 없는 피해야할 존재로 몰아세우며 고독을 정당화 한다.

아담 자가예프스키의 말처럼 차인은 지옥이 아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고독한 나에게는 아름다움을 찾을 수가 없다.
나는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들 속에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비록 그 빛이 바래어 더 이상 찬란히 빛나는 존재는 아니어도 당신의 아름다움이 나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길 바래본다.
 

2015. 7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위안이 있다, 타인의

음악에서만, 타인의 시에서만.

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다.

고독이 아편처럼 달콤하다 해도,

타인들은 지옥이 아니다,

꿈으로 깨끗이 씻긴 아침

그들의 이마를 바라보면.

나는 왜 어떤 단어를 쓸지 고민하는 것일까,

너라고 할지, 그라고 할지,

모든 그는 어떤 너의 배신자일 뿐인데, 그러나 그 대신

서늘한 대화가 충실히 기다리고 있는 건

타인의 시에서뿐이다.

 

-아담 자가예프스키『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관련 note> http://www.phsoo.com/board_ohIZ99/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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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정작 내 이야기는 안하는게 예의 아닌 것 같아서 먼저 적어본다.

솔직히 '아릅답다'는 표현은 평소에 즐겨 사용하는 편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화로운 자연이나 풍경을 볼 때가 가장 많지 않을런지..

하지만 이번 설문의 의도는 쓰레기에 비유되는 삶의 모습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찾아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에대한 기대와 믿음을 오래전에 포기한 나로선 특히, 사람에 대한 희망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나는 사연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편이다. 특히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사소한 것 하나라도 버리지 못한다. 40년 넘게 모아오고 있으니 그 수가 얼마나 많겠냐 생각할런지 모르겠으나 생각보다 중요한 물건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특히 볼때마다 흐뭇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더욱 귀하다, 
이 편지들는 내게 사람이 귀하다는 기쁨을 주는 물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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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동생은 말없이 무뚝뚝한 성격의 전형이다. 아마 나와 평생 말한 시간은 채 일주일이 안될 듯 싶다.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는 더더욱 밥먹었냐는 것 외엔 물지 않는... 그냥 우린 그렇다. 
그런 남동생이 군대가서 처음 집에 보낸 20년된 편지로, 내가 가지고 있던 건 5~6년 전 인것 같다. 워낙 물건을 쌓아놓고 정리못하는 나의 모친의 성격 탓에 내 손으로 들어오게 됐는데, 사실 나는 이 편지가 집에 왔을 땐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남동생이 제대하고 장가간 한참 뒤에 이 편지를 보면서 '이 녀석이 이렇게 말을 잘하는 놈이었나.' 신기했었다. 
절대론 말로는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저렇게 장문의 편지로 쓰다니.. 군대가 어지간이 싫긴 싫었나 보다. 
아무튼 이 편지를 본 이후에 남동생이 생각이 깊고, 가족 생각도 할 줄 아는 것 같아 흐뭇했었다.
물론 제대한 이후부터는 이런 장문의 편지를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받아보긴 힘들 것 같은, 매우 귀한 편지다.

 

 

이미지 (37).jpg

또 다른 편지는 친한 작가가 적어준 편지다. 사실 나와는 성향이나 모든 면에서 반대인데,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모습이 부러울 때가 많은 친구다. 말이 친구지 나보다 10년 어리다. 평소에도 자기가 재밌게 본 영화나 다큐, 영화, 글들을 보내주곤 하는데,  시를 적은 편지를 '고맙다'며 곧잘 주곤 한다.

그녀의 글씨체를 좋아하는 터라 , 버리지 않고 잘 간직하고 있다. 이런 시를 적어서 선물해주는 친구를 가졌단 사실이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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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림의 천재적 능력을 상실한 내 첫조카 정원이의 그림... 
아마도 7~8살 이전이었던 것 같다. 참  술술 잘만 그려대더니,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부터 아예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간혹 그리는 그림은 여느 초등학생들의 그림과 다를바가 없는, 뻔한 그림을 그려댄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미술능력은 딱 5살 이전까지 인것 같다. 
이 그림은 정원이가 나름의 서열관계를 그린 그림으로 남동생의 두 조카보다는 본인이 위에 있고, 가장 꼭대기에 있는 건 나다.  이때만 해도 난 조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 왜 뿌듯하지?, . 이젠 귓등으로도 안듣는다...)
물론 그 시절도 그립지만 더 그리운 건 이 녀석의 그림이다. 참 잘그렸었는데... 정말 잘 그렸던 그림들은 잘 간직하지 못해 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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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Your Beauty"란 설문은 초등학생 대상의 미술학원 어린이들 50 여명과  아름다움을 직업으로 하는  화장품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로 적어달라는 는 형태였는데, 아직은 이를 바탕으로 어떤 작품을 할지는 아직 구상 중이다. 
말하고 싶은 당신의 사연이 있다면 남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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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문을 2015년에 시작헸을때 보내 준 painter 성윤진 작가의 그림이다. 

'아름다움'에 대해서 예술가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터라 이 설문이 다른 설문에 비해선 좀 친숙해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대부분 설문 카드에 간단하 드로잉을 해서 보내주곤 했는데(아래 그림들과 비교해 보면 알것 같다.) 유진씨는 너무 정성스러운 작품을 줬다. 그냥 받아도 되는지 될 정도로, 이 그림을 보면서 참 그녀의 맘이 고맙다. 그녀의 '아름다움' 에 대해 진지하게 함 들어봐야 겠다. 

 

" 글, 그림 등 자유롭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경험을 담아내고 있는 손에서 저만의 아름다움이 쌓여간다고 생각됩니다. "


성유진 작가 home: http://www.sungyuj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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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작가가 보내준 드로잉.. 

그해 여름이 덥긴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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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고등어 작가가 알바하는 미술학원 학생들이 보내준 '아름다움'에 대한 그림이다. 
갑자기 부탁어했었는데 선뜻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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