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릴적에 애착인형이나 담요가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을 더듬어봤을때 딱히 엄청 소중히 여긴 물건이 없었던 것 같다. 다만바닷가에 다녀와서 조개껍데기나 동그랗게 생긴 돌을 모으곤 했는데 이게나만의 애착 물건이었는지 모르겠다.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인형을쓰다듬는데 우리집 고양이 생각이 많이 났다. 전시 내용이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서 정신도 좀 없고 신경이 곤두서있었는데, 외부환경이 아닌 나 자신의 내면을 차분하게 탐구하고 몰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고, 마음이 많이 진정되었다. 좋은 경험을 한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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