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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으로 된 다리가 짧은 통통한 귀여운 문어 인형이 드넓은 바다에서 꼬물대며 춤추고 있었다.

 

중학생 시절 이 인형을 수업시간에 머리에 올려놓고 친구들이랑 큭큭 웃으며 몇 달 동안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났다. 일본어 과목 부장이였던지라 친구들이 책상에 올려놓았던 내 인형을 보고 만져댔고 인형의 이름을 >타코<라고 짓고 부를만큼 그 인형에 애착이 있었었다. 하지만 잃어버린 뒤엔 잠깐 슬펐을 뿐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그 인형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침대에 누워 애착 인형이 있나 생각해보다가, 문득 그 문어 인형이 떠올랐다. 떠오르면서 그땐 그랬었지.. 그때도 재밌었지.. 하며 지금 성인이 된 나로서 그동안 고난이 있었지만 잘 커왔구나~ 하며 내 자신을 스스로 다독였다. 나에 대해 뿌듯한 감정이 들었으며 재밌었던 과거의 기억을 다시금 생각하니 그때의 감정이 새록새록 올라와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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