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보이는 파이프가 약간 일렁이는 것처럼 보였다. 색은 초록끼가 도는 푸른 색과 보라색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애착인형은 인테리어 매장에서 샀었던 개 모형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께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난다. 속이 빈 단단한 개 모형이었고,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나와 동생은 매일같이 그 모형에게 밥을 주고, 씻기고, 돌보았다. 

하지만 그 물건은 부모님 대학 동기분의 자녀(가족은 아니지만 사촌동생같은 관계였다)가 우리집에 왔을 때 망가져버렸다. 왼쪽 뒷다리가 깨졌다. 다리를 붙이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 이후의 기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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