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Work

project 대화 Vol.4

우리가 모르는 우리(2019~) Our Unknown Country

 

2009년 부터 진행중인 project 대화의 4번째 주제는 <우리가 모르는 우리>, 공동체 집단의 이야기이다.  지난 프로젝트들에서 '꿈', '사랑', '보통'과 같이 평범함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잃어버리는 것(상실)과 잊어버리게 된 것(망각)에 대해서 말하며 삶에서 의미 있는 것들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프로젝트들이 '보통'을 거쳐 자연스럽게 4번째 프로젝트 <우리가 모르는 우리>로 이어진다.
개인이 개인됨을 상실하도록 정당화하고 보호막이 되어준 가족을 비롯한 집단이 숨기고 싶어하고 애써 부정하는 모습들과 부조리, 부작용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결국 개인의 희생을 발판삼아 존재하는 집단이 개인들에게 약속하던 더 나은 삶과 미래, 정의로운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가.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온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여전히 왜 우리가 아니라 나이어야만 하는 걸까. 


*  이번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2019> 전시에서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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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iddle Ground(Back)_2019_900x900x350cm

 

-English translation (1st draft)

The fourth theme of the project Dialogue launched in 2009 is Our Unknown Country which pertains to a story about a community. Previous projects featured what ordinary people have accidently lost (loss) and what they have forgotten (oblivion), such as “dream,” “love,” and “Botong.” These previous projects which caused us to reflect on that which is meaningful in life are naturally followed by the fourth project, Our Unknown Country after going through Botong.

This project will pay heed to loss of humanity as an individual, denial, absurdity, and side effects groups like families want to mask. What has having a better life, a better future, and a just society promised by groups achieved? Why are we not that happy despite such promises? Why are we not that happy despite such promises? 
Nevertheless why couln't I give up the individual for the group?

 

* These works were presented at MMCA's <Korea Artist Prize 2019> exhibition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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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_2019_300명 중산층 모집단 답변지_800x350(h)cm_반유화(정신과전문의) 협업

Survey> Who're We?(Who is your 'We')_2019_300 participant answers of middle class_800x350(h)cm_co-researcher Yoowha Bhan (Psychiatrist) 

 

나는 한국사회에 내재단 개인과 사회에 관한 보편적 개념과 가치를 다양한 시각에서 들여다보았다. 이번 신작은 개인들이 생각하는 '우리'에 대한 정의와 범주 즉, 이들이갖는 집단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I look into th generally accepted notions ans values with regard to the individual and socierty in Korea from a variety of perspectives. My work invite us to observe the definitions ans categories of 'We' set by the individuals, namely, their understandings of gro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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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보고서>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_2019_C_print_30x 66(h)cm, 30x110cm(h), 40x110(h)cm 

Survey Report> ‘Who Are We.’_2019_2019_C-Print_30x 66(h)cm, 30x110cm(h), 40x110(h)cm (total 12pieces)
 

설문 ’우리는 누구인가‘는 개인들이 생각하는 ’우리‘에 대한 조사로 표본집단 507명을 대상으로 ‘우리’ 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설문은 개인들이 생각하는 ’우리‘ 라고 불리는 집단의 범위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묻는 질문으로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범위를 도형으로 살펴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중산층(300명)을 모집단으로 전시장에 직접 전시하고 관객들의 역시 동일한 설문을 진행할 수 있다. (우리 친밀도 검사-사진 아래)

 

The survey “Who are we?” Is a survey of the “Us” that individuals think about, and we surveyed the perceptions of “us” identity among 507 sample groups.

The survey consists of questions asking the extent and conditions of the group that individuals think of as “us”. There is also a feature that allows people to look at the scope of 'We' as a diagram. https://docs.google.com/forms/d/1FrH7A7WtR7lWvEKEfmEEF5PdpxftLT4P5a0K8hqkR0w/edit

Middle class participants' answer sheets were displayed directly at the frame, and visitor can also conduct the same questionnaire at the exhibition hall.

* Web survey stats results >> http://www.phsoo.com/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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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설문) 우리친밀도 검사_2019_실, 텍스트_가변크기
Participanted Survey) The Test of Intimacy about Us_32 color threads, Text_Variable dimension

 

My new work made for this project starts from the question, "Who is your 'We'?" This question invites one to examine individuals' definitions and categorizations of 'we', namely, their understandings of groups. Prior to the production of the work, I conducted a survey on one's perception of 'we' among a representative sample, and the output of the survey is analyzed by an expert and interpreted by me and Psychiatrist to be reflected in this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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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iddle Ground_2019_Structure work, Text_900x900x350(h)cm

 

한국의 양극화 사회의 모습을 담은 구조물 작품으로, 구한말 남녀를 구분하기 위해 ㄱ자로 지어진 초기 교회인 김제의 ‘금산교회’의 구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정면의 ‘This is us, This is not us’란 문구가 말하듯이 양극화 사회에서 자신의 주장들만을 내세우는 갈등의 모습을 건축적 형태로 제안한다.

 

It is a structured work that depicts social polarization in Korea. It is inspired by the structure of Geumsan Church, an early church(1908) that was built in an L shape to distinguish men and women. As the phrase 'This is us, This is not us' on the front says, it shows an  social polarization through architectural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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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교회(김제) Geumsan Church(1908~) _Gimje City,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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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극장 ‘우리_들’_2019_협업 기획: 이경미 / Forum Theater URI_2019_co-director Kyungmi Lee

 

설문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 해석과정에서 주목하는 5가지 이슈를 가지고 구조물 작품<No Middle Ground>에서 진행되는 토론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심리, 사회, 경제,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패널로 초청하여 관련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진행한다.

* 타이틀 ‘우리_들’은 ‘우리와 저들’의 축약으로 가까운 ‘우리’에 비해 가까이 하기 힘든 ‘우리들’을 의미한다.

 

Forum Theater URI by the artist and various collaborators is performed at an installation(No Middle Ground) located at the center of the gallery which also serve as a flexible space for discussion.  Here a viewer's role is extended and redefined as a participant and a performer as he/she engages more fully with the exhibition and the work.  

more>>http://www.phsoo.com/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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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_편가르기 심리학-불만자들(설계자: 성유미) #1 Splitting(by.Yumi Sung/Psychiatrist)

 

Family 

한국인들은 자신의 가족을 일컬을 때 ’우리‘란 말을 흔히 사용한다. 실제 이번 설문에서도 가족은 ’국가, ‘민족’, ‘회사’ (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친밀도를 나타내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유일하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우리’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는 존재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자본에 의해 빠르게 해체되어 2015년 전체 가구의 1/3이 1인 가구일 정도로 한국사회는 이미 무연사회*에 진입했다. ‘과연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가족’은 나를 지켜줄까.‘
가족 역시 철저한 자본주의 질서 아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곳이 바로 가족의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다. 신문 부고 기사만 보아도 고인의 애도는 간 곳 없이 가문의 허세만 가득하다. 가난하든 부자든 간에 죽음의 장소엔 가족의 민낯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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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에게_2019_싱글채널_40분_이원영(감독) 협업

To Future Generations_2019_single channel_ 40:00_co-directing Weonyoung Lee

 

영상작품은 4명의 유품정리사와 3명의 장례 지도사, 2명의 사회운동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무연고 사망자들의 죽음과 관련된 장소(집, 장례식, 영안실 및 화장터)들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가족의 부조리와 해체에 대한 질문을 하고자 한다.

’우리‘의 마지막 수로자로 믿고 있는 가족의 붕괴는 이미 진행 중이며, 쓸쓸히 홀로 죽은 이들의 마지막 유언을 베르톨트 브레히트 ’후손들에게’ 낭독을 통해 대변하고자 했다.

 

To Future Generations, calls attention to solitary death and the collapse of family relations.  

MY work forces one to face squarely various social phenomena and absurdities i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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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Rental Business 'Perfect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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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팩트 패밀리_월 텍스트, 그래픽, 트라이비전, 홈페이지_가변크기_디자인: 윤현학, 일러스트: 최보연

Perfect Family. Inc_2019_wall text, graphic, tri-vision, homepage_variable size_Design by Ted Hyunhak Yoon & Illustration by Boyeon Choi

 

한국 사회의 허례허식은 결혼식과 장례식에서 극을 달한다. 아무리 작고 검소한 결혼식과 장례식을 원한다고 해도 이미 결혼식과 장례식은 개인이 아닌 가족의 일이다.

문제는 체면과 타인의 평판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문화가 가족과 친구를 대여하는 사업으로 이어지고 돈으로 산 지인들의 축하와 위로를 받는 일도 낯설지 않다.

 

The vanity of Korean society reaches its peak at weddings and funerals. Even if individuals want small, frugal weddings and funerals, weddings and funerals are already family work(business), not individual. The business of renting family and friends for wedding/ funeral has emerged since the early 2000s due to the practice of caring too much about appearances and other people's reputation in Korean society. It is no longer strange to be congratulated and comforted by one's acquaintances who have been bought with money.
Perfect Family, my imaginary human rental company, looks into the dissolution of family, which is rapidly spreading in modern society. 

http://perfectfam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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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Family' Tri-vision Billboard_300x1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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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100여개의 역할 대행사업 업체들은 이젠 장례식, 결혼식을 넘어서 대신 사과를 하거나, 면접을 보거나, 이별을 해주는 식의 개인이 책임져야 할 영역까지 해결하는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고령화, 1인 가구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에선 이미 가족 대여사업들이 표면화됐으며 아직까지 음성적으로 존재하는 한국의 업체들이 평범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작품 ㈜ Perfect Family’는 이미 백여개의 업체가 존재하는 국내 역할대행업체들과 10여개의 일본 ‘가족 대여’ 사업들의 사업내용을 조사 한 뒤 만들어진 가상의 휴먼 랜탈 기업으로 사업을 소개하는 카탈록과 홈페이지 등 광고물, Wall Text 들이 포함된다.


Over 100 role agency companies in Korea are now developing services that go beyond funerals and weddings to apologies, Job interviews, and farewells to the privacy where individuals are responsible. In Japan, which has serious social problems with aging and single-person households, family rental businesses have already surfaced, I anticipate that it is not too long before the Korean role actor rental company, which is  taking place secretly, will become commonplace.
Perfect Family, was made after researching the business contents of 90 Korea role actor rental company and about 10 Japanese“ family rental ”businesses. This work includes catalogs, homepage advertisements, and wall texts that introduce the business as a virtual human rental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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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퍼팩트 패밀리_ ‘퍼팩트 패밀리’(2종-리소, 실크스크린), 도면함_가변크기_디자인: 윤현학, 일러스트: 최보연

Publication) Perfect Family_2019_2 types of publications(Lithographic Printing, Silkscreen), drawer Flat File_Design by Ted Hyunhak Yoon & Illustration by Boyeo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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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팩트 패밀리의 기업 홍보 카탈록은 한국과 일본의 역할대행회사(한국)과 가족 대여사업업체(일본) 100여 곳을 조사하고 관련 미래 사업을 예상하는 기사와 논문,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가볍게 볼 수 있을 법한 카탈록 ’(주) 퍼팩트 패밀리‘는 현제 실제 행해지는 일들이자 여러 사회학자들이 경고하는 미래의 모습이다.

출판물 ’퍼팩트 패밀리‘는 그러한 자료들까지 모두 합쳐진 일종의 모음집으로 휴먼랜탈 비즈니스가 도래할 수밖에 없는 결론을 작가가 내기까지의 자료들을 모아놓은 출판물이다.

 

The catalog, Perfect Family, is a service that is currently being performed by several role actor rental company and the future of which many sociologists warn. The publication 'Perfect Family' is a collection of research materials, reference articles, and papers that includes the process of reaching the conclusion of the human-talent business in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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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저들과 같이 살 수 있을까?_2019_Text_가변크기_텍스트 디자인: 서문홍익

Can we live with them?_2019_text work_text design by Hongik Seomoon

 

전시공간을 나가면서 작가가 관객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는 ‘불안’에 대한 것이다.

어느 시대보다 공동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대에서 간과되는 부분이 서로 다른 개인들이 낯선 타인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분명 다른 생각과 가치관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낮은 울타리로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는 신뢰의 공감대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감정을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집단이 자신을 지켜줄 걸란 믿음으로 자신을 존중하지 않은 집단에서 참고 산다.

타인의 고통을 회피하고 침묵하는 사람들..

우리가 저들과 함께 살 수 있을까.

 

As audience leave the exhibition space, my last message to the audience is about anxiety. When the importance of community is more important than ever, it is a question of how different individuals will live with strangers. Obviously, people with different ideas, values ​​and cultures must live together on a low fence, but unfortunately, We is living in a time when there is a lack of consensus of trust each other.
People are increasingly unable to tolerate feelings of discomfort. Nevertheless, they live with patience in groups that do not respect themselves with the belief that they will protect themselves.

People who evade the suffering of others and are silent ...

Can we live with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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