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나의  grand tour의 첫 전시는 베니스 비엔날레였다. 막 시칠리에서 전시와 작업을 마치고 이동한 지라 가장 동선이 가까운 전시고 또한 익숙한 전시였다.
베니스에 내리는 순간부터 비가 왔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전체 디렉터가 자신의 역량대로 작가들의 섭외해서 구성하는 아드레날레와 국가관들이 불리된 자르디니로 분리되어있다. 또 도시 곳곳에서도 여러 다양한 전시들이 함께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은 맥이 빠진 듯햇다. 아무래도 회화와 비디오 등의 평면 작업이 많았고 상장히 정적인 분위기가 대세여서 항상 새로운 매체와 정신을 보여준다는 비엔날레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함께 받고 있었다. 아이니컬하게도 미국 디렉터였는데도 말이다. (때문에 미국관이 그 어느해 보다 좋은 작가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정치성이 강한 작품이 많았고 (특히 아프리카 작품이 강세였다) 여전히 비디오 작품은 많았고 전반적으로 정적이지만 말이 좀 많아진 느낌이 들어 2틀동안 꽤 힘들었다.

나중엔 비디오 작품은 그냥 건너띄기도 했다. 비디오 작품은 연달아서 보기 편한 장르가 아니다. 이것은 내 개인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않은 관객들이 비디오작품을 힘들어하고 있었다.
비디오작가들은 다른 해법을 마련해야할 때가 온것 같다. 중국 작가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일본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고 여전히 한국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아니 좀 더 뒤로 간 듯한...

이번 전시의 title은 < think with sence, feel with mind> 였는데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은 더러 있었지만 마음을 움직인 작품은 이태리관의 솔르윗 작품 단 한점 뿐이었다.
거장들이 제 목소리를 낸 해였다.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