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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stone_2012_cube sugar,naphthalene_28x28cm/ 머릿돌_각설탕, 나프탈렌

 

이 작품은  버린 꿈의 사연 중, 꿈을 신기루 처럼 여겨 별다른 노력없이 막연히 기대하다 놓쳐버린 사람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막연하다보니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고, 그 자리를 현실이 차지하면서 꿈에 대한 별다른 아쉬움도 없다.

이들이 버린 이 신기루 같은 꿈은 때문에 추상적이고 '이루어지면 좋고, 아님 말고..' 식이다.

이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다 보니 곧 사라질 것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조마조마 했고, 이를 표현한 오브제 작품으로 공기 중에 나프탈렌인 서서히 사라지고 그 비어진 곳에 견고히 쌓은 각설탕이 주저앉기 시작한다.

마치 곧 사라질, 일시적인 것에 인생을 all in 하는 사람들의 삶처럼 말이다.

 

"도넛츠(Doughnuts)라 불리는 아이를 아는가. 이들은 엄청나게 성공한 부모와 모든 것을 다 가진 아이들, 언제나 갖고 싶은 것은 모두 가질 수 있는 아이들이다.

그들은 자신을 ‘도넛츠’라고 부른다.

돈(Dough)은 넘치지만, 실상은 모두 바보(Nuts)이기 때문이다. 성공이란 겉포장이 내면의 실패를 채워주지 못한다. ‘도넛’은 가운데가 비어있지 않는가."

 

-인생의 절반쯤 왔을때 깨닫게 되는 것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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