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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었을 떄 달은 내 엄지 손가락만한 장남감 같았고, 
소녀였을 때 달은 물위에 배가 떠있듯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공과 같다고 생각했다.
10대때 달은.수많은 행성 중 아주 작은 위성이란 걸 알았고,
지금 내게 달은 독에 빠진 개구리처럼 이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이다. 

하지만 
너무나 멀어서 다가설 수 없는...
달은 언제나 같건만 나는 언제나 다르다. 
지금 나는 우물안 개구리 이다.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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