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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꽃_스폰지_80x90x15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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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며 봄을 알리는 목련은

비참한 모습으로 땅에 떨어질 때 가장 강한 향을 남긴다

비록 지는 꽃일 지라도 자신을 잊지 말라는 듯이

Forget me not

 

작품 <지는 꽃>은 인생을 시작도하지 못하고 먼저 떠난 이들의 느낌은 목련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잎사귀 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봄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 목련은 희고 우아한 모습에 비해 전혀 알아보지 못한 모습으로 시들어 간다. 하지만 희고 아름다울 때보다 시들어 갈색으로 변한 꽃에서 가장 진한 향이 나는 것을 아는가.

'지는 꽃'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 처럼 가장 짙은 향을 내뿜으며 자연으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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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omori

전시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의 cover 였던 이 작품은 일본 아오모리 현대미술센터 레지던시때 주변 신사를 둘러보고 제작한 작품이었다.

당시 전시주제가 <HOME> 인 까닭에 개인적으로 '가족'에 촛점을 맞추고 잇던 터였고, 일본 작가가 주변에 죽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신사 <가와쿠라> 가 있다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겼다.

신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아서 '신사가 어떤 특정 사람을 위한 곳들도 있냐.'는 질문에, 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렇게 아이들만을 위한 신사는 특별한 경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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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쿠라 신사에 입구에서 부터 주변 돌맹이에 어린이용 옷을 입힌 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석상같이 생긴 것에 옷이 입혀있더니,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일반 돌맹이에까지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옷을 입혀뒀다. 처음엔 장난쳐둔 것 같았는데, 본당으로 들어가는 200여M 길 전체가 그러하니 어쩐지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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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안의 모습이다. 이미 주변에부터 심상치 않다고 여겼는데, 말로서는 표현할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았다. 주변엔 아이를 잃은 가족들이 죽은 아이들이 쓰던 물건을 모아둔 곳도 따로 있었다.(사진아래) 볼탕스키의 설치 작품도 이처럼 찡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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